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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의 전설, 김순환 회장 별세… 한국 모형 산업의 큰 별이 지다

by 배있삶 2025. 3. 3.

2025년 3월 1일, 한국 프라모델 업계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아카데미과학 창립자 김순환 회장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 프라모델 문화를 정착시키고, 아카데미과학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로, 그의 별세 소식에 많은 프라모델 애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순환 회장

김순환 회장의 생애와 업적

김순환 회장은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1969년 9월 1일, 서울 돈암동 자택 마당에서 아카데미과학을 설립했다. 당시 한국에는 프라모델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으나, 김 회장은 미군 부대에서 유입된 플라스틱 모형을 보고 사업성을 발견했다. 이후 그는 일본과 미국의 프라모델 기업들을 분석하며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향상에 주력했다.

아카데미과학은 1980년대 100여 개 이상의 프라모델 업체가 경쟁하던 시기에 뛰어난 품질 관리와 해외 시장 개척 전략을 통해 살아남았다. 특히, 일본 타미야(Tamiya)나 독일 레벨(Revell)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3대 프라모델 회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 아카데미과학의 제품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밀리터리 프라모델과 자동차, 항공기, 함선 등의 다양한 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아카데미과학 사이트 연결

 

한국 프라모델 산업 발전에 끼친 영향

김순환 회장은 국내 프라모델 시장을 개척한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Made in Korea’ 프라모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1990년대에는 품질 개선과 디테일 강화를 위해 CAD(컴퓨터 디자인), 금형 기술 개발, 도색 기법 개선 등을 도입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김 회장은 프라모델을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교육적인 도구로 발전시키는 데에도 힘썼다. 그는 과학 교재와 창의력 개발 키트 등을 출시하면서 학생들에게 논리적 사고와 조립 능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프라모델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학습 및 창작 활동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반응과 애도의 물결

김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프라모델 애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프라모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순환 회장님 덕분에 한국 프라모델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카데미과학 제품으로 프라모델을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회장님의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본의 타미야(Tamiya) 관계자도

"아카데미과학은 항상 최고의 경쟁자였으며, 김 회장의 열정은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라는 공식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빈소 및 장례 일정

김순환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025년 3월 4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1녀가 있다.

프라모델 업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 회장의 별세는 한국 모형 산업에 있어 큰 손실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업적과 유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